소음에 대한 정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그러나 스스로에게는 기분 좋은 음악도 다른 사람에게 있어서는 단순한 소음이 될 수 있다. 조용한 캠프장에서는 작은 소리도 특히 크게 느껴지므로 소음에 주의해야 한다. 모처럼 도시의 소음을 피해 자신만의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는 캠퍼들에게 게임기나 가라오케 등의 소음은 가장 주의해야 할 항목이다. 특히 밤늦게 캠프장에 도착한 캠퍼는 취침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이트만 구축하고 날이 밝은 후 사이트 구축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밤 10시 이후에는 에티켓 타임으로 이웃 캠퍼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소음을 줄여야 한다.
캠프장 내에서 차의 속도는 시속 10㎞를 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소음은 물론 공기 오염 방지를 위해서라도 캠프장 내에서의 공회전은 가능한 제자하는 것이 좋다.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급발진을 하는 행위, 늦은 저녁이나 이른 아침에 캠프장을 출발하는 행위, 캠프장에서 철수하거나 캠프장을 들어설 때 외에 시동을 켜는 행위 등도 다른 캠퍼들에게 폐가 되는 행위이다.
모닥불은 바닥이 따로 설치된 화로대 위에서만 피워야 한다. 그리고 화로대 주위에는 항상 소화기를 비치하여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화재를 미연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화로를 피워 놓은 상태로 자리를 비우거나 아이들만 화로 근처에 남겨두는 일은 없어야 한다. 모닥불을 다 피운 후에는 완전히 소화되었는지를 확인하고 남은 재를 땅에 묻는 것으로 뒤처리를 마무리해야 한다.
캠프장에서 사용하는 쓰레기는 반드시 해당 지자체의 쓰레기봉투를 구입해 사용한다. 또한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해서 쓰레기의 양을 최소화해야 한다. 일부 국립공원에서는 쓰레기를 모두 되가져와야 하는 곳도 있다. 음식쓰레기 역시 꼭 필요한 양만 조리해서 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고 개수대 옆에 마련된 잔반통에 버려야 한다. 잔반통이 준비되지 않은 곳은 땅을 파서 묻거나 되가져와야 한다.
캠핑 인원이 많아 혼잡한 경우가 아니라면 캠퍼들은 각각 적절한 개인공간(Private space)을 확보한다. 개인 공간은 각 캠퍼들의 생활공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공간을 무단으로 침입하거나 빠져나가거나 하는 행동은 캠핑 매너에 어긋난다. 하지만 너무 넓은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다른 캠퍼들의 사이트 구축 공간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취사장이나 샤워실, 화장실, 세탁실 등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은 청결하게 사용해야 한다. '모두가 기분 좋게 사용하는 시설'은 캠퍼들이 항상 숙지해야 할 부분. 캠프장을 벗어난 장소의 사용도 쓰레기 처리법, 화장실 사용법 등에 항상 유의해야 한다.
캠프장으로 출발하기 전 목적지로 정한 캠프장이 애완동물의 동반 출입을 허가하는 곳인지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출입이 허가된 곳이라고 하여도 캠프장 내에서 이동할 때에는 반드시 목줄을 착용해야 한다. 또 외국과 달리 개별 사이트의 구별이 없는 우리나라 캠프장의 특성 상 애완견 동반 캠퍼의 경우 애완견의 활동 구역을 한정할 수 있는 울타리를 설치해야 한다. 울타리 설치가 어려운 경우 목줄 고정용 펙을 활용하여 활동범위를 한정해야 한다.
캠프장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모이는 장소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두가 서로를 위한 예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술이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실 경우 고성방가, 노상방뇨 등 각종 추태 등을 일으켜 부득이 다른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다.
캠프장에서 생전 처음 보는 사람과 만나는 것은 전혀 어색한 일이 아니다. 캠프장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만남의 장 역할을 하는 곳이다. 다른 지역에 살고, 다른 직종에 종사하고, 다른 환경에서 성장했더라도 캠프장에 온 이상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웃으며 먼저 인사를 건네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옆 사이트를 차지한 캠퍼에게는 먼저 인사하여 즐거운 캠프장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