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게 제가 만든 도자기에요.
도자기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방곡도예촌

소선암오토캠프장에서 문경 방향으로 좌회전해 10㎞ 정도 달리면 도착하게 되는 한적한 마을 방곡에는 눈에 띄는 건물이 여러 개 있다. 가마가 있는 범상치 않은 폐교가 그렇고 바람개비 조형물이 설치된 넓은 공원을 중심으로 모여 있는 박물관, 전시판매장 또한 한적한 시골마을과는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다.   
이곳이 바로 조선 민수요(서민들이 쓰던 도자기)의 맥을 잇고 있는 방곡도예촌으로, 생산된 도자기의 전시판매와 함께 도자기 제작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작업장 및 교육시설을 갖춘 도예종합센터다.

방곡은 도예촌이 형성되기에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17세기부터 대단위 도예촌이 들어서 있었다. 도자기의 원료인 사토와 유약원료인 물토가 풍부하고, 황정산에는 가마를 때는 질 좋은 소나무가 지천이었다. 그래서 구점, 아랫점, 웃점, 사기점 등 마을이름에서도 오랜 도예촌 흔적이 남아있다. 하지만 경제개발로 생활도자기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도공들은 살길을 찾아 뿔뿔이 떠났고 도요지는 금세 폐허로 변해버렸다.

잊혀졌던 방곡마을에 도공들이 돌아오기 시작한 것은 1994년 단양군청이 방곡도예촌을 세우면서부터다. 도예촌이 다시 생겨나면서는 전통의 백자와 분청사기도 굽지만 현대인들의 생활에 맞는 새로운 그릇을 개발하기도 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녹자다.
녹자를 개발한 것은 3대째 이곳에서 그릇을 굽고 있는 충청북도무형문화재 사기장이자 대한민국명장으로 지정된 서동규 씨다. 오랜 시행착오 끝에 백토가 녹아 그릇으로 구워지는 온도인 1200~1300도보다 높은 1500~2000도에서 녹는 사토와 느릅나무재 유약을 사용해 단단하고 맑은 소리를 내며 몸에도 유익한 성분을 가진 느릅나무 도자기 녹자를 완성해냈다. 전시판매장에는 여러 종류의 녹자를 만나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도자기 만들기 체험도 가능

현재 방곡마을에는 10여개가 넘는 도요가 있다. 각 도요에서도 투박한 사기그릇으로 차를 마시며 도자기를 구경하고 운이 좋으면 방금 불을 뺀 가마 안에서 서서히 식어가는 도자기도 구경할 수 있다. 손으로 모양을 만드는 수공성형부터 본격적으로 물레를 돌려 만드는 물레성형까지 배울 수도 있는 것도 방곡도예촌에서만 누릴 수 있는 큰 행운이다.  직접 만든 도자기는 2주에 1번 가마에 구워 택배로 보내준다. 전시판매장에서는 그릇 등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에 기념 삼아 구입하기에도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개장시간   09:00~18:00(월요일 휴관)   이용요금 관람은 무료, 체험은 1인당 1만 원   찾아가는 길 캠프장에서 문경 방향으로 17㎞ 직진하다보면 쉽게 도예촌에 도착할 수 있다. 단양 IC에서 바로 찾아오려면 우회전해서 5번 국도를 타고 직진한 후 장림4거리 좌회전해서 사인암방면 927호지방도를 타고 가다가 빗재를 지나 방곡3거리 좌회전하면 된다.   문의   043-421-5020

주변볼거리

1. 온달산성 
온달관광지에서 산길을 따라 900m쯤 오르면 산 속에 거짓말처럼 성벽과 분지가 펼쳐진 온달산성이 나온다. 평강공주와 결혼해 고구려 평원왕의 부마가 되는 바보 온달 설화가 깃든 온달산성은 삼국시대 때 축조된 성으로 납작한 돌을 켜켜이 쌓아올려 매끈한 둥근 성곽의 형태를 만들어냈다. 부드럽게 휘어진 성벽 위에 오르면 백두대간의 태백에서 발원해 굽이굽이 흘러내려오는 남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단 들어가는 길이 만만치 않으므로 꼭 운동화를 신고 물과 간식을 챙기는 것이 좋다. 
  

2. 도담삼봉 
북단양 IC를 나와 단양으로 들어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단양팔경의 하나로, 남한강 상류 한가운데에 3개의 기암으로 이루어진 섬을 말한다. 푸른 강물 가운데 우뚝 선 기암괴석이 모두 남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는데, 가운데 봉우리가 가장 높고, 큰 봉우리 허리쯤에 수각(水閣)이 있어 망루 구실을 한다. 바로 옆에 광공업, 공예전시관과 음악분수대가 함께 조성되어 있어 차를 세우고 오랫동안 머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입장료 어른 800원, 어린이 300원   주차료 2000원

3. 양백산 전망대 
단양 읍내는 남한강이  휘어져 돌아간다. 이런 단양의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 바로 강 건너편 양백산으로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다. 당초 행글라이더 활공장이었던 곳인데, 탁 트인 뛰어난 전망 덕에 아예 전망대가 돼 버렸다. 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시멘트포장은 돼 있지만, 좁고 경사가 가파른데다 거리도 3.4㎞에 달해 서툰 운전자들이라면 아예 오르지 않는 편이 낫다. 전망대에서는 어느 때나 파노라마같이 펼쳐지는 전경을 만날 수 있지만, 계절에 따라, 또 시간에 따라 일출이며 물안개, 일몰,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어서 시간이나 날씨를 살펴 올라갈 시간을 가늠해 오르는 것이 좋다. 

4. 수양개 선사유물전시관 
1983년 충주댐 수몰지구 문화유적 발굴조사의 일환으로 2001년까지 8차례 발굴한 구석기~삼한시대 유물 3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1전시실에는 수양개 1지구에서 나온 후기 구석기 시대 유물과 단양, 제천 등 남한강 주변 중원 지역의 구석기 유물이 전시되었고 2, 3전시실에는 삼한시대(원삼국시대)의 집터와 도기, 석기, 철기 등 생활 유물 등을 볼 수 있다. 선사유물 전시관은 국립청주박물관 등에서 보관하고 있던 유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충북대박물관 등과도 전시 협조를 하고 있다.
개관시간 09:00~18:00(매주 월요일 휴관)   입장료 어른 2000원, 어린이 800원

5. 온달관광지
단양 오픈 세트장, 온달동굴, 온달관, 테마공원 등 관광시설물이 조성된 종합 관광지로 단양 관광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온달관에는 바보온달이 평강공주의 내조를 받아 고구려의 장수로 변모해 가는 과정 등 온달과 평강을 주제로 한 패널이 설치되어 있으며, 고구려 생활관, 단양 정보관, 고구려 문화관, 고구려 인물관, 고구려 고분관 등을 통해 당시 고구려의 문화와 생활상을 체험해 볼 수 있다. SBS 드라마 연개소문이 촬영된 오픈 세트장도 볼거리가 많다. 
개관시간 09:00~18:00   입장료 어른 5000원, 어린이 2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