靜과 動의 조화, 수안보온천과 월악산
국내 최초의 온천으로 알려진 수안보온천은 복합 휴양지로 개발되는 요즘의 온천 추세에 밀려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아늑한 분지에 자리잡은 특유의 분위기와 풍부한 숙박 및 편의시설, 스키장 등을 갖추어 신세대 온천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지난 2002년에는 충주시가 건립하고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가 운영하는 초대형 최신식 욕장 ‘수안보 하이스파’를 오픈하는 등 시설이 낙후되었다는 이미지를 벗고 ‘전국 최고의 수질’이라는 명성을 되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월악산국립공원은 제천·충주·단양·문경 등 4개 시, 군에 걸쳐 있는 드넓은 산악지대로 북쪽으로는 충주호가 휘감아 돌고, 동쪽에는 단양팔경과 소백산국립공원, 남서쪽에는 문경새재와 속리산국립공원이 에워싸고 있어 어느 방향으로 들어가거나 나가도 수준급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등반을 시도하기도 편하다.
수백 길 회색 절벽을 드러내며 우뚝 솟은 영봉을 중심으로 위세 당당한 준봉들이 군웅할거하듯 자리잡은 가운데 깊은 골에는 동서로 8㎞에 이르는 송계계곡과 16㎞에 이르는 용하구곡, 선암계곡 등이 흐르고, 덕주사, 산성지, 미륵리사지 등 문화재와 사적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 여행객의 발길을 분주하게 재촉한다.
월악산의 최고 인기 등정 코스는 월악산 일원의 산봉들과 충주호가 한눈에 들어오는 영봉 코스. 덕주골~덕주사~마애불~능선길을 거쳐 정상에 올라섰다가 등로를 되짚어 송계삼거리로 내려선 다음 동창교 매표소로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봉~중봉~영봉 능선길은 월악산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능선코스이고, 뫼악동 북쪽에 솟은 북바위산은 암릉 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불교 유적지도 만나고 계곡 풍광도 즐기고 싶다면 미륵사지에서 하늘재로 올라선 다음 포암산~만수봉~용암봉을 거쳐 만수골로 내려서는 코스를 택하면 된다.
미륵리사지 옆에는 신라 아달라왕 156년에 뚫린 우리나라 최초의 도로, 하늘재가 있다. 1천 년 넘게 서울로 올라가는 길목이었다던, 지금은 트레킹에 딱 좋은 고즈넉한 오솔길인 하늘재를 걸어보는 것도 월악산국립공원이 주는 큰 선물이다.
수안보 하이스파 문의 ☎ 043-846-8898.